서울 강동·동대문구, 입주폭탄에 전·월세 매물 쌓여

  • 등록 2019-05-17 오전 10:10:06

    수정 2019-05-17 오전 10:10:0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전월세 시장 역시 거래가 줄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 비수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수요가 줄어 더욱 한산한 모습이다.

1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서울 (-0.03%), 수도권(-0.03%), 5개 광역시(-0.02%), 기타 지방(-0.07%) 모두 전주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5개 광역시 중에서 대전(0.03%)과 대구(0.01%)는 상승을 기록했고, 광주는 전주대비 보합(0.00%)을 나타냈다. 울산(-0.18%), 부산(-0.03%)은 전주대비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0.28%), 동대문구(-0.24%), 은평구(-0.06%), 구로구(-0.04%), 강남구(-0.03%), 관악구(-0.02%) 등이 하락했다. 동대문구는 매매뿐만 아니라 전월세 문의도 줄어 거래가 끊겼다. 인근 석관동 ‘래미안아트리치’ 1000가구, 6월 ‘휘경SK뷰’ 900가구 입주 영향으로 전월세 매물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은평구는 진관동 지역 은평뉴타운단지에서 전세 물량이 많이 출회되고 있으나 수요가 줄어 거래가 한산하다. 세입자 찾기가 쉽지 않다 보니 가을 입주 예정 단지도 일찌감치 세입자 찾기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경기에서는 화성(-0.22%), 의왕(-0.19%), 과천(-0.17%), 수원 권선구(-0.16%), 용인 수지구(-0.14%), 양주(-0.14%), 용인 기흥구(-0.10%) 등이 전주대비 하락세다.

화성은 신규 입주물량 등으로 인해 전세 공급 물량 많으나 수요가 없어 매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 여전히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되어 있으며 봉담읍이나 그 외 지역도 신규 공급이 계속되고 있다. 동탄2신도시 입주 물량이 인근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입주가 마무리될 때까지 전세 가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의견이다.

의왕은 1월 삼동 ‘의왕장안지구파크푸르지오’ 1068가구, 2월 학의동 ‘의왕백운효성해링턴플레이스’ 1522가구 등 신규 입주 물량과 주변지역의 입주 단지 영향으로 물량 과다가 지속되고 있다.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임차 수요도 많지 않아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초저가 급전세 매물이 늘어 하락세가 이어가고 있다.

과천은 인접한 의왕시에 대규모 입주가 있었던 데다 별양동 주공아파트, 부림동 주공아파트 등 기존 노후 단지의 경우 하락한 가격에도 세입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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