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뉴라클사이언스 글로벌 항체신약 개발 나서

국민대는 뉴라클사이언스와 지난 18일 국민대 산학협력관에서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민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국민대는 뉴라클사이언스와 지난 18일 오후 4시 국민대 산학협력관에서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단계별 전략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앞서 정상택 국민대 응용화학과 교수는 지난 5일 오송첨단의료산업재단과 공동연구한 ‘항체 및 단백질 의약품의 혈중 반감기 연장기술’을 특허법인 충현의 기술중개를 통해 뉴라클사이언스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기술료는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90억원 규모다. 이는 국민대 산학협력단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기술이전이다.

정 교수는 항체 및 단백질 치료제의 신체 내 적정 농도 유지 시간을 증가시켜 약효를 높이고, 치료제의 투여 용량과 접종 빈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개선한 플랫폼 기술을 연구했다. 그는 “다양한 항체와 단백질 치료제들에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암이나 감염성 질환 등으로 인해 빈번하게 정맥·피하주사를 맞고 있는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부종·감염 등 주사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철 뉴라클사이언스 대표이사도 “미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오의약 부문 자회사인 메드이뮨과 세계적인 생명공학 선도기업인 젠코의 기술보다도 훨씬 더 뛰어난 혈중 반감기 향상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기술로서 사업성과 시장성이 매우 크다”며 “향후 국민대와의 산학협력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대는 올해 응용화학부에 특성화전공인 ‘바이오의약전공’을 신설했다. 내년부터는 링크플러스(LINC+)사업단 바이오헬스케어 ICC(Industry-Coupled Collaboration Center)의 지원을 받아 연구개발과 더불어 차세대 바이오의약 전문인재 양성에도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