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8·2 부동산 대책으로 위축됐던 서울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가 한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속도전에 나서면서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 대부분은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져 지역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9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서울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117.3으로 전월에 비해 0.9포인트 올라 한달만에 반등했다.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전월 대비 5.0포인트 높은 128.3로 한달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반면 전국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110.5로 전월(112.1)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113.6으로 전월에 비해 2.2포인트 내려 2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국토연구원이 전국 2240개 중개업소(월별)와 일반인 6400가구(분기별)를 설문조사해 만드는 통계로 0~200 사이 값으로 표현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7포인트 하락한 111.5를 기록했다. 매매시장은 0.7포인트 내린 119.7, 전세시장은 2.7포인트 빠진 103.3을 나타냈다.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남(139.0)이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129.9), 서울(128.3), 전북(128.4), 수도권(123.9), 대구(126.5), 대전(121.8), 강원(123.3) 순이었다. 반면 경남(94.3), 울산(98.6), 경북(105.2), 충북(108.3)은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 한국감정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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