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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열 예정인 구제조치 공청회에 대비해 산업통산자원부와 외교부 등 정부 부처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가 함께 모여 반박 전략 등 대책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통산관련 실무진과 상무급 임원 등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산업부와 외교부는 각각 11일 오후 1시와 3시에 대한상의회관과 외교부 청사 등에서 전자업계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19일 ITC 2차 청문회에서 각 업체가 주장할 내용과 발언자 등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LG전자 등은 미국 공장 건설 등 현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월풀의 주장과 ITC의 판정 내용 등에 대해서도 해명할 예정이다.
IT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월풀이 삼성·LG전자를 겨냥해 제기한 세이프가드 청원을 심사한 결과 “양사 수출품의 판매량 급증으로 인해 국내 산업 생산과 경쟁력이 심각한 피해 혹은 피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위원 4명 모두 만장일치로 피해 판정을 내렸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9월 7일(현지시간) ITC 1차 청문회에서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총괄 SEA법인장(부사장)과 존 리들 LG전자 미국 법인 부사장 등이 나서 1시간에 걸쳐 월풀 측의 주장에 대해 소명했었다.
당시 제프 페티그 월풀 회장은 1차 공청회에 직접 참석해 “이대로 가면 많은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에 세이프가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ITC는 월풀의 손을 들어줬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2차 청문회에서 다시한번 적극적인 소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차 청문회에서 관련 실무진 및 임원이 참석할 방침이지만 팀 백스터 부사장이 다시 발표자로 나설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LG전자는 존 리들 부사장이 다시한번 청문회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월풀이 청원한 세이프가드 적용 대상인 미국 대형 가정용 세탁기 부문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점유율 16%, 13%를 기록하며 월풀(38%)을 추격하고 있다. 국내 양대 회사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 수출한 대형 가정용 세탁기 규모는 총 10억 달러(약 1조 14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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