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여러 논의가 있었고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공지됐다"며 "오늘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 총리의 전 전 대통령 방문 일정 계획에 대해 수정을 거듭했다. 당초 총리실이 지난 1일 오후 7시15분 공지한 이 총리의 일정에는 전 전 대통령 방문 계획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약 1시간 뒤 총리실은 전 전 대통령 예방을 추가한 일정을 수정 공지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27분에 보낸 공지에는 이 계획이 다시 빠졌다. 하룻밤 사이에 3차례 일정을 수정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총리의 전 전 대통령 예방이 새 정부의 지향점이나 호남 지역민 및 지지층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달 24일 인사청문회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해 "내란죄의 수괴였다"면서 '5·18 민주화 운동 때 광주 시민에게 발포를 명령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그 분(전 전 대통령)이라고 많이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