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위한 딱딱하고 질긴 생식, 턱 관절 질환에 적색경보!

턱 관절 장애 환자 해마다 증가, 여성이 남성보다 턱 관절 장애 1.5배 더 높아
  • 등록 2017-01-09 오전 10:22:43

    수정 2017-01-09 오전 10:22:4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새해가 되면서 신년 계획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말, 크리스마스 등 잦은 술자리와 모임으로 평소보다 살이 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로푸드를 많이 선호한다. 로푸드는 열로 조리하지 않은 음식을 뜻한다. 로푸드 음식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씨앗류 뿐만 아니라 현미와 같이 가공전 상태의 음식도 포함된다. 채소나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는 치아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익히지 않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턱 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턱관절 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가 348,413명으로 2010년 248,052명에 비해 4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5년 진료 환자 348,413명 중 여성이 209,474명으로 남성 138,939명 보다 1.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유디치과 용인동백점 백영걸 원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근육량이 부족하고, 다이어트로 인한 무리한 운동,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이 턱 관절 장애의 원인이 되지만 그 중에서도 잘못된 식습관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생식(로푸드), 질기고 딱딱해 치아와 턱 관절에 무리

불에 익힌 음식들은 생식에 비해 부드럽고 씹기 편한 상태의 음식이 된다. 또한 생식은 체내 흡수율이 떨어져 똑같이 일일 권장 칼로리를 섭취하기 위해 화식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된다. 이러한 채소나 견과류, 씨앗류 등의 생식을 지속해서 장기간 씹으면 치아가 마모되고 턱 관절에 무리가 간다.

또한 턱 관절 장애는 턱 관절과 주위 근육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정서적인 원인 또한 근육을 긴장시켜 발병의 원인이 된다.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턱을 괴거나 이 악물기 등 나쁜 습관으로 이어져 턱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턱 관절 장애가 생기면 통증이 발생하거나 입을 벌릴 때 ‘딱! 딱!’하는 소리가 난다. 개인마다 증상과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구강구조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법과 치아교정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턱 관절 장애, 스트레칭 습관화로 초기 예방

턱 관절 장애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 후에도 다시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 초기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턱 관절과 주위 근육을 자주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입을 천천히 크게 벌렸다가 천천히 다무는 과정을 5~10회 정도 반복한다. 너무 빨리 하면 턱 관절에 무리를 주고 오히려 근육을 긴장시킬 수 있어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혀끝을 입천장에 댄 상태에서 하면, 턱 관절 뒤쪽 혈관이 많이 분포된 공간이 넓어지면서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

백영걸 원장은 “턱 관절장애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턱 관절 장애의 치료방법으로 스플린트 치료, 약물 및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보톡스 시술을 통해 턱 관절 질환의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전문적인 진단 후 시술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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