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기술적 난항..퀀텀닷 SUHD TV가 현존 최고기술”

"2~3년 뒤 OLED TV 출시한다는 약속 못한다"
"퀀텀닷 기술발전 속도 빨라..OLED 넘어설수도"
  • 등록 2016-05-04 오전 11:01:09

    수정 2016-05-04 오전 11:02:36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난 2013년 첫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한 뒤 생산 중단 원인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비용도 크게 개선되지 않아서 현 상황에서는 소형과 달리 대형 OLED가 중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퀀텀닷 SUHD TV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스마트폰 등 소형 OLED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탑재에 힘입어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94%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OLED에 있어 삼성전자는 품질 및 수율 등의 문제가 계속돼 지난 2013년 RGB 방식의 OLED TV를 출시했다가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RGB 방식은 적색(R)과 녹색(G), 청색(B)의 색상을 내는 각각의 화소를 배치하는 형태다.

반면 경쟁사인 LG전자(066570)의 경우에는 삼성의 RGB방식과 달리 컬러필터를 삽입한 WOLED TV를 내세우고 있다.

김 사장은 대형 OLED TV와 관련해 “지난 2011~2012년 정도만 해도 앞으로 2~3년 뒤 (재출시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는데, 아직도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2~3년 뒤 대형 OLED TV를 발표할 수 있다는 약속은 못하겠다. 하지만 신기술은 1~2년 내, 어쩌면 2~3년 내 현재 기술을 앞서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자체적으로도 OLED TV의 시장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원가를 낮추는 방법을 찾는다든지, 수명이나 잔상 문제 등 아직 해결 못한 문제들이 있다. 아직까지 한국에는 OLED TV 생산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회사가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퀀텀닷 SUHD TV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나노미터(nm) 사이즈의 입자 하나 하나가 색을 내는 퀀텀닷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이렇게 볼 때 OLED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퀀텀닷이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카드뮴이 없고,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등의 컨텐츠 제작 기준에 가장 가까운 HDR10을 적용했다는 점도 거듭 주지시켰다.

현재 출시된 삼성전자의 2세대 퀀텀닷 SUHD TV의 경우 한국 초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40% 성장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6월 유로 2016과 8월 제 31회 브라질 올림픽 등의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올해 TV 매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한편 김 사장은 장기적으로 TV시장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해 “과거처럼 공중파, 케이블, 위성 등으로 콘텐츠를 공급받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통신망을 통한 콘텐츠 이용이 더 많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은 굉장히 많은 데이터베이스(DB)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콘텐츠를 몰아보는 것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될 것이고, 그에 맞춰 TV도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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