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 때 우산 뺏는 은행들…"정상기업도 경쟁적으로 대출회수"

  • 등록 2016-04-07 오전 11:10:38

    수정 2016-04-07 오전 11:10:38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최근 은행들이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정상기업에도 경쟁적으로 대출회수에 나서는 ‘비올 때 우산 뺏기 식’의 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금융감독원에서 진웅섭 금감원장 주재로 열린 ‘기업 구조조정 간담회’에서다. 진 원장을 비롯해 4대 은행 기업 담당 부행장과 구조조정 진행 중인 23개 기업 대표가 참여한 이날 간담회는 금감원이 은행권에 효율적인 기업 구조조정 추진을 당부하고 참석자들로부터 구조조정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은행들이 정상기업에 대해서도 경쟁적으로 대출회수에 나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들이 워크아웃 중인 기업에 대해선 정상 영업 중인 계열사나 해외 종속법인과 같은 관계사까지 자금회수 압박을 가해 구조조정에 차질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을 다시 신청하지 않도록 채권은행들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자제하고 충분한 채무상환 유예기간을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기업들이 제기한 건의사항에 대해 건별로 세밀하게 검토해 추후 구조조정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채권은행들은 회생 가능기업에 대해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으로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은행들에 당부하면서 기업엔 “채권은행과 합심해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간담회에서 나온 기업들의 건의사항은 해당 은행에서 적극 검토해달라”며 “정책적 측면에서 검토할 부분이나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선 최대한 조속히 처리해 구조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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