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20∼30대 직장인 3명 중 1명은 자기 학력이 업무 수준보다 높다고 여겼다. 고학력 시대에 취업난으로 하향지원 현상이 나타나면서 직장인들의 직무 만족도
역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1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35세 이하 남성과 32세 이하 여성 직장인 1200명을 대상으로 학력·기술 불일치에 대해 조사한 결과 36.6%가 ‘학력과잉’이라고 생각했다. 59.7%는 학력과 업무 수준이 일치한다고 답했으며 3.7%는 ‘학력부족’이라고 응답했다.
자신의 기술이 업무 수준보다 높은 ‘기술 과잉’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23.8%나 됐다. 기술과 업무가 일치한다는 답변은 69.5%, ‘기술 부족’이라는 응답은 6.7%였다.
‘기술·학력 과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연봉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2933만원으로 ‘학력 일치’(3164만원)와 ‘학력 부족’(3336만원)이라고 응답한 이들보다 낮았다. 이렇다 보니 직무 만족도도 ‘학력 과잉’ 집단이 5점 만점에 2.99로 3.34∼3.57인 다른 집단보다 훨씬 낮았다.
학력과잉은 전문대보다 대졸 이상에서 높고, 이공계보다 비이공계에서 높게 나타났다.
임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직장인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학력 사회에 적합한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학력과 스킬 불일치 정도(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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