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광고전 후끈`..과당경쟁 우려

  • 등록 2012-01-13 오후 3:00:31

    수정 2012-01-13 오후 3:00:3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TE(롱텀 에볼루션) 마케팅 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선발주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가세하면서 `광고 폭탄`을 쏘아대고 있는 것.

SK텔레콤(017670)은 톱스타 원빈과 신민아를 내세워 그동안 지켜온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 중이다. `품질은 뒤에 있다`라는 콘셉트로 자사의 T브랜드 로고가 붙어 있는 LTE폰을 모델들이 보여주는 방식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최근 SK텔레콤 광고에 직격탄을 날렸다. LG유플러스는 뒷모습은 예쁘지만 앞모습은 영 아닌 모델을 내세워 SK텔레콤을 비아냥댔다. LG유플러스는 또 인기 개그맨 황현희를 내세워 `개그콘서트`의 `불편한 진실` 코너 콘셉트로 LG유플러스만이 유일한 전국망을 구축한 회사라고 호소하고 있다.

KT(030200)는 `스타워즈`의 악당 다스베이더를 모델로 내세웠다. SF 영화에서 우주 공간을 광속으로 이동하는 `워프(WARP)항법`에서 워프를 빌려와 LTE 속도를 강조하고 있다. KT는 후발주자인 만큼 오프라인상에서 다스베이더 군단이 행진하는 플래시몹을 실시하는 등 차별화에 고심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LTE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과당경쟁 우려도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2009, 2010년 각각 7조5000억원 수준의 마케팅비를 썼다. 지난해 마케팅비는 전년 대비 1조원이 감소한 6조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통신사들이 정부의 마케팅비 제한 가이드라인(매출 대비 20% 이하)을 비교적 잘 준수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LTE 시장 선점을 위해 아껴 둔 `총알`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 `뒷면을 보라` 신민아를 모델로 세운 SK텔레콤의 광고
▲ SK텔레콤을 겨냥한 LG유플러스의 광고
▲ 다스베이더를 내세운 KT의 LTE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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