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또 유럽이다. 올 한해 지독하게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유로존 재정적자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 주요은행인 소시에떼 제네랄(SG)과 크레디트 아그리꼴(CA) 신용등급을 하향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취약해진 금융시장에 유로존 관련 소식은 대형폭탄으로 자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틀간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갔던 뉴욕증시는 유로존 은행권 등급강등 소식에 흔들릴 공산이 높다.
문제는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가 해결될 조짐은 없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그리스 등 재정불량국 부채에서 시작했던 문제는 이제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로존 내 경제대국 금융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시장이 원하는 근본적인 해결책 역시 현재로는 마련하기가 요원해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 독일과 프랑스, 그리스 3국 정상들은 오는 16일 유럽 재무장관 회담에 앞서 긴급 전화회의를 갖기로 했지만 이것이 시장 불안감을 얼만큼이나 해소해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유럽과 함께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미국에서도 이날은 중요 일정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많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특히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수준으로만 나와줘도 여느 정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는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8월 생산자물가(PPI), 8월 기업재고 등 미국 기업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30분 뉴욕의 알파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한다.
◇ 경제지표: 미국 동부시간 오전 7시 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가 발표되며 이어 오전 8시30분에는 8월 생산자물가(PPI)와 8월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오전 10시에는 7월 기업재고가 발표된다.
◇ 주요일정: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30분 뉴욕에서 연설한다. 이어 정오에는 독일과 프랑스, 그리스 3국 정상의 긴급 전화회담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