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본부장은 "선진 증권사들의 수익은 대부분 자산관리에서 발생하는데 국내 증권사는 아직도 60~70% 브로커리지 영업에 의존하고 있다"며 "하지만 랩 상품의 인기에서 보듯이 자산관리 분야는 이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고 본격적인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커리지 영업은 무료에 가까운 수수료 때문에 수익이 줄수 밖에 없는 반면 자산관리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수익의 40%가 펀드, 대체투자(AI)부문이 30% 인데 비해 브로커리지는 25% 에 불과하다.
이 본부장은 "수수료 측면만 봐도 10조원가 넘는 단위의 자산을 운용해 얻는 이익은 위탁 매매를 통해 얻는 수수료와 비교하기 힘들 것"이라며 자산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렇다면 그가 예상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미래는 어떤 상일까. 그는 앞으로의 대세가 헤지성 사모펀드가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자문형 랩은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자문사들의 운용이나 리서치 역량이 소규모 이다보니 일부 종목을 액티브하게 운용하고 리스크 관리가 부족해 부작용을 낳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랩의 다음 단계는 사모펀드 시대가 될 것"이라며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와 인구 구조 변화 등을 볼때 헤지성 사모펀드의 시대는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상품 개발에 대한 연구를 위해 선진 사모펀드 시장에 해외 탐방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사모펀드는 판매 후 관리가 더욱 중요한 만큼 직원들의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의 펀드 상품이 주도했던 자산관리 1기 시대의 교훈도 언급했다. 가파른 성장의 후유증을 경험하며 흔들림없이 유연하게 가는 법을 익혔다는 것.
그는 "2008년 이후 2년간 글로벌 위기를 겪으며 수익률 하락으로 고객에게 고통을 드렸다"며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던 시기였으며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전화위복의 결과를 낳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