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 불법처리한 대형 공사장 `덜미`

서울시, 총 18개 사업장 적발
  • 등록 2009-10-06 오후 2:19:00

    수정 2009-10-06 오후 2:19:00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비용 절감을 위해 건설 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하던 서울시내 대형 공사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46개 대형 건설공사장을 대상으로 건설폐기물 적정처리 여부 등 환경법규 이행실태를 단속한 결과 전체 사업장의 39.1%인 18개 사업장에서 23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대형공사장의 건설 폐기물 처리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이중 건설폐기물 배출시 폐목재 등 가연성과 폐콘크리트를 비롯한 비가연성을 분리 배출해야 하는데도 이를 혼합 배출하거나 보관하다 단속에 걸린 공사장은 총 6곳이다.

방진덮개나 물뿌림 시설 등 비산먼지 억제를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아 적발된 곳도 12곳이나 된다. 지정폐기물인 폐석면을 다른 폐기물과 혼합 배출하거나 오수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힌 공사장은 총 3곳이다.

건설 폐기물을 신고하지 않고 배출하다 적발된 공사장은 2곳이다.

서울시는 이들 사업장 가운데 15곳은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3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신문식 서울시 사법보좌관은 "대형 건설 공사장은 처리비용을 아끼기 위해 환경법규 이행 의무를 쉽게 위반하는 경향이 있다"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위반 사업장은 특별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가연성 폐기물과 비가연성 폐기물이 뒤엉켜 있는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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