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아니어도"..동아제약, 전문의약품이 절반!

전문의약품 작년 매출비중 사상첫 50% 진입
이익률도 두자릿수 달성.."올해도 전문의약품 성장 지속"
  • 등록 2008-02-04 오후 4:14:55

    수정 2008-02-04 오후 4:14:55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한때 박카스로 대표되던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 위주 사업구조가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자양강장제의 영원한 베스트셀러인 '박카스'의 매출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전문의약품의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급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동아제약(000640)에 따르면 지난해 박카스 매출은 112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5%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 2006년에도 박카스의 매출은 전년대비 6.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박카스의 매출비중도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05년 전체 매출의 24%을 차지하던 박카스 매출은 2006년 21%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18%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박카스의 감소와 달리 이익률이 높은 전문의약품의 매출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동아제약의 전문의약품 매출은 3165억원으로 23.2% 급증했다. 2006년에도 전문의약품 매출은 17.7%의 성장세를 보였다.

동아제약이 독자개발한 위염치료제 '스티렌'이 지난해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처방의약품부문에서만 100억원대의 대형 품목이 11개나 나왔다.

매출이 급격하게 늘면서 전문의약품의 매출비중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5년에 전체 매출의 41%였던 전문의약품 비중은 2006년에는 45%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매출비중이 50%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전문의약품이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동아제약의 성장은 올해도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의 스티렌 등의 매출 상위 5개 품목에서 올해 전체 매출의 24%에 달하는 1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추가적으로 타나트릴(고혈압), 오논(천식), 콜레스논(고지혈증) 등이 100억원대 품목대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측에서도 전문의약품의 성장세 지속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내년에도 박카스의 매출비중 축소와 전문의약품의 비중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의약품의 매출비중이 5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동아제약의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동아제약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5년 7.9%에서 2006년 10.6%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11.4%를 기록해 두자릿수 이익률을 달성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의 경우 전문의약품의 성장 뿐 아니라 독자개발 제품의 비중이 그중 절반에 달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자기개발 제품의 경우 원가율이 낮아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동아제약의 영업이익률은 12.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동아제약 사업부별 매출비중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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