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내일 `자이툰 파병연장` 담화 가능성

靑 "대통령 재가만 남겨둔 상태"
국무회의 후 담화 가능성 있어
  • 등록 2007-10-22 오후 4:44:59

    수정 2007-10-22 오후 4:44:59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 자이툰 부대의 파병연장을 23일중 대국민 담화 등의 형식으로 설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안보정책조정회의 등 내부 회의를 잇따라 갖고, 자이툰 부대 철군 시기를 올해 12월말에서 내년말로 늦추고, 현재 1200여명인 병력 규모를 절반인 600여명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후 노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주 중 최종방침을 결정해서 국회에 자이툰 부대 임무종결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결정 내용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서 필요하면 국민에게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 현재로서는 정부 입장이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안보정책조정회의 등 정부 내부 논의 결과를 보고받은 상태이고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며 "정부 입장에 따라 대통령의 직접적인 대국민 설명이 있을 수도 있는데, 내일이후 그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23일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 여부 등에 대해 최종 논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국무회의후 국회 국방위에 자이툰 부대 임무종결 계획서를 보고할 예정이다.

핵심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심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국민 여론, 신당의 입장 등 정치적인 상황도 고려하겟지만, 국익을 최우선적인 고려사항으로 해서 방침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자이툰 부대 철군 시기를 내년말로 늦추고, 병력을 600여명으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자이툰 부대 임무종결계획서를 확정 국회에 보고할 경우, 조만간 자이툰 부대 일부 병력의 파병 연장 동의안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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