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로또 당첨 미끼 국제사기 조심"

당첨금 1억4000만달러 미끼로 가입비 챙겨
한국인 피해 1000여명
  • 등록 2006-04-04 오후 2:56:24

    수정 2006-04-04 오후 2:56:24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해외 로또복권 당첨 메일을 조심하세요"

국가정보원은 최근 캐나다 벤쿠버에 소재한 복권사기단이 최고 1억4000만달러의 복권에 당첨될 수 있다며 무작위로 보내는 이메일이나 우편물에 현혹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4일 국정원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박모씨가 로또 회원 가입비 조건으로 50달러를 동봉해 사기단측에 우편물을 발송하는 등 최근 한달간 한국인 1000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단은 벤커버에 `Australian Lotto 6/45, Global Processing Centre'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불법으로 받는 개인정보를 이용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를 상대로 회원을 모집한다는 이메일이나 우편물을 보낸다. 회원 종류에 따라 100달러, 50달러, 25달러의 가입비를 내면 당첨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이에 따라 한국인들의 피해규모는 지금까지 5만~1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국정원은 추산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사기단은 피해자들로부터 가입비 착복은 물론 개인정보 등을 제3의 범죄조직에 되팔아 피해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개인정보 제공이나 미리 돈을 송금을 하는 행위를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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