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보다 중고" 합리적으로 바뀌는 명품 소비

플랫폼 결제액, 명품 38%↓ 중고 18%↑
  • 등록 2024-09-20 오전 10:50:37

    수정 2024-09-20 오전 10:50:3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고물가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명품 소비도 무조건 신상품을 찾기보다 합리적 가격대 중고 제품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20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명품 관련 플랫폼 결제액을 분석해보니 명품 플랫폼 7개사의 카드 결제액은 올해 1~8월 3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했다.

이에 비해 구구스·시크 등 중고 명품 플랫폼 2개사의 카드 결제액은 같은 기간 17.7% 증가한 1474억원을 기록했다.

단위=억원, 자료=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이같은 흐름은 지난해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명품 플랫폼 결제액은 1~8월 기준 2022년 9245억원에서 2023년 6069억원, 올해 3858억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반면, 중고 명품 플랫폼 결제액은 같은 기간 658억원→1252억원→1474억원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물가가 높은 데다 경기가 침체하면서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는 이른바 ‘짠테크’에 나섰고 명품 구매에서도 신상품을 사기보다 합리적 가격대에 나온 중고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카드 결제액 감소율이 가장 낮은 명품 플랫폼은 리앤한(-85.3%)였으며 디코드(-71.8%), 머스트잇(-51.1%), 필웨이(-39.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시크 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504.7%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15.0% 늘었다. 구구스 역시 지난해 54.5%, 올해 18.7% 등 카드 결제액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바일인덱스는 엔데믹 이후 불경기가 수년간 계속되면서 명품 플랫폼 카드 결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중고 명품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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