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립 쉽지 않네"…中지리, 반도체 설계팀 해산

中오포 반도체 설계 사업 철수 3개월만
"美반도체 규제로 위탁생산 업체 찾기 어려워져"
  • 등록 2023-08-10 오전 11:34:00

    수정 2023-08-10 오전 11:34:00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그룹이 자체 반도체 설계 사업에서 철수했다.

반도체. (사진=AFP)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리홀딩스 소비자가전 부문은 최근 자회사 싱지메이주의 반도체 연구팀을 해산했다. 싱지메이주는 지리의 자회사인 싱지스다이가 스마트폰 업체 메이주 지분 79%를 인수해 지난 3월 설립한 합작사다.

싱지메이주의 반도체 팀은 약 2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었으며, 시스템온칩(SoC), 차량용 시스템칩, 스마트폰용 칩, 혼합현실(XR)용 칩 등을 개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싱지메이주는 앞으로 지리자동차의 소프트웨어 설계와 자동차용 운영체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싱지메이주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반도체 사업 해산 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 제품 혁신과 소프트웨어 사용자 경험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지메이주의 자체 반도체 설계 사업 철수는 지난 5월 중국 스마트폰업체 오포가 반도체 설계 사업에서 손을 뗀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사업 철수가 잇따르며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 야망도 한풀 꺾이게 됐다는 진단이다. SCMP는 “미국 기술이 포함된 고급 칩을 수입할 수 없어 중국의 팹리스 업체들이 반도체 설계를 받아줄 위탁생산 업체를 찾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