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팔아봤자 남는 게 없소"…사료값 상승에 순수익 감소

통계청, 2022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 발표
주산물 산지가격↓…한우 번식우·산란계 등 순수익↓
축산물 생산비 모든 축종에서 ↑…사료비 상승 등 영향
  • 등록 2023-05-26 오후 12:00:38

    수정 2023-05-26 오후 1:26:58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사육비가 증가하면서 한우 번식우 등 축산물 순수익이 감소했다. 육계의 경우 주산물 산지가격 상승으로 순수익이 증가했다.

한우 할인 행사 ‘소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세일’ 행사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한우를 구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물 순수익은 한우 번식우 등 6개 축종에서 감소했다.

한우 번식우(-172.6%), 한우 비육우(-335.9%), 육우(-505.1%), 산란계(-63.0%)는 주산물 산지가격이 하락하고 사육비가 증가하면서 순수익이 감소했다.

한우 수송아지 산지가격은 지난 2021년 455만원에서 지난해 386만3000원으로 15.1% 떨어졌다. 한우 비육우 경락가격도 같은 기간 1㎏당 2만2667원에서 2만980원으로 7.4% 하락했다.

(자료=통계청)
젖소는 산유량 감소 및 부산물(송아지) 산지가격이 하락하고 사육비는 증가하면서 순수익이 37.2%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원유생산량은 2021년 203만4385톤(t)에서 지난해 197만5414t으로 2.9% 하락했다. 비육돈의 경우 주산물 산지가격은 상승했지만 사육비 증가로 순수익이 감소했다.

육계(300.8%)는 주산물 산지가격 상승으로 순수익이 증가했다. 육계 위탁생계가격은 2021년 1474원에서 지난해 1732원으로 17.5% 뛰었다.

한편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는 송아지, 한우 비육우 등 모든 축종에서 증가했다. 전년 대비 송아지는 15.7%, 한우 비육우는 2.2%, 육우는 8.6%, 우유 13.7%, 비육돈 15.9%, 계란 21.0%, 육계 9.0% 증가했다.

지난해 송아지 마리당 생산비는 437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59만2000원 증가했다. 사료비와 자가노동비 상승 등 영향이다.

송아지 산지가격 하락으로 가축비는 감소했지만 사료비 및 자가노동비가 상승하면서 한우비육우 생산비는 129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2만7000원(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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