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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포드 내부 이메일을 입수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포드는 8년 이상 근속자 중 ‘갈수록 실적이 떨어지는’ 인력으로 분류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 또는 4~6주짜리 성과 증진 프로그램 참여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에도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회사에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포드가 인력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전기자동차 관련 투자를 늘리기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포드는 지난 3월 내연차 및 전기차 부문으로 회사를 나눈 뒤 향후 전기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2026년까지 매년 30억달러(약 4조 2800억원)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는 것도 포드가 인력을 줄이게 된 배경으로 꼽혔다. WSJ은 공급망 문제, 부품 부족, 인플레이션 등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생산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