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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5선의 김진표·설훈 의원, 4선의 김상희·김영주·김태년·노웅래·안규백·우원식·홍영표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의견을 나눴다고 오영훈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당 중진들은 조기 전당대회의 개최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는 동시에 무엇보다 당의 쇄신과 통합이 최우선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기전대를 요구하는) 소수의견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시간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며 “당헌·당규에 정해진 대로 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어 “어려운 당 상황에 대해 당내 통합과 단결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며 “당 상황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쇄신이 있어야 한다는 데도 중진 의원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또한 중진 의원들은 새 비대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는데 모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대변인은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많은 의원들이 `당내 의원·인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선거 패배) 평가 자체가 전대 준비 과정에서 나올 수 있도록 새롭게 준비할 비대위에 그런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현직 의원이 아닌 당내 원로가 맡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의원들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만한 원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비대위 구성 시기에 대해선 추후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 원내대변인은 “구성 시기는 정할 수 없다”며 “당내 의원과 당무를 담당하는 분들이 제한없이 얘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기까지 구체적인 (구성) 시기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심각한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의원 다수가 원하고 요구한다면 주말까지도 얼마든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비대위 구성에 관한 논의를 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