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못 본다… 서울 지하철역서 TBS 전용 TV 없애는 이유

  • 등록 2021-11-24 오전 11:11:46

    수정 2021-11-24 오전 11:11:46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올 연말까지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TBS 방송이 나오는 전용 TV가 모두 철거된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 대합실 등에 설치된 TBS 방송 전용 IPTV(인터넷TV) 121대를 이달 중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9호선에 설치된 31대도 올 연말까지 모두 없애기로 했다.

이는 TBS 전용 TV 홍보 효과가 떨어진 점 등을 고려한 TBS 측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앞서 TBS는 지난 2007년 11월 서울시의 시정 홍보와 교통방송 네트워크 확대 계획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등 지하철 운영사와 계약을 맺고 IPTV를 지하철역에 설치했다.

TBS 측은 별도 시설사용료 없이 전기료만 내는 방식으로 10년 넘게 계약을 연장해오면서 역사 내 IPTV 유지에 매년 1억 9000만 원을 들여왔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이용객이 늘면서 IPTV를 통한 홍보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 서울교통공사 등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TBS 측은 이번 IPTV 철거 결정이 서울시 예산삭감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TBS 관계자는 “2018년 말부터 3년간 내부 검토를 진행했다”라며 “IPTV 홍보 효과 감소, 예산의 효율적 집행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해당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언론에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교통공사 측은 TBS의 IPTV 철거로 인한 재정적 피해는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TBS IPTV를 설치했다. 최소한의 전기료만 받고 운영했기 때문에 광고 중단에 따른 피해는 없는 수준”이라며 “이전부터 특별히 효과가 없어 계약 종료 후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논의가 있었다”라고 언론에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도 TBS 출연금을 123억 원 삭감한 252억 원으로 책정했다. TBS는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해 지난해 2월 독립재단을 설립했으나,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 예산삭감을 발표하면서 “독립언론, 독립방송이라는 의미는 권리, 권한도 독립하지만 그에 따른 의무와 책임도 함께 독립돼야 진정한 의미 독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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