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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교부는 “미국 상원의 결의안을 거부한다”며 “(이 결의안은) 근거 없는 주장과 혐의에 기반을 둔 것”이라면서 “사우디의 지역적, 국제적 역할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사우디는 이미 카슈끄지의 살인이 사우디의 정책과 제도를 벗어나는 개탄스러운 범죄라고 확고히 한 바 있다”며 “사우디 사법부의 판단을 벗어나는 어떤 시도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10월에 벌어진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해 중앙정보국(CIA)은 빈살만 왕세자가 살해를 지시하고 감독했다는 취지로 4일 상원에 보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한결같이 “왕세자는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사우디는 변함없는 동반자로 남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우디에 대한 무기 수출 등 경제적 이유를 들면서, 진실이 무엇이든 빈살만 왕세자를 감싸겠다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