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동교동도 친노도 친문도 비문도 뛰어넘겠다”… 대선출마 선언

김대중 노무현의 못다 이룬 역사 완성, 국민통합 명분으로 출마할 듯
  • 등록 2016-09-01 오전 10:37:47

    수정 2016-09-01 오전 10:37:47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올해 연말쯤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했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 지사는 31일 저녁 늦게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뛰어넘을 것이다 동교동도 친노도 뛰어넘을 것이다. 친문도 비문도 뛰어넘을 것이다. 고향도 지역도 뛰어넘을 것이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여년의 시간도 뛰어넘어 극복 할 것”이라며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안 지사는 이어 “그 시간의 모든 미움과 원한을 뛰어넘을 것이다. 사랑은 사랑이어야 한다”고 전제 한 뒤 “김대중과 노무현은 국민 통합을 이야기 했다. 그 분들을 사랑하는 일이 타인을 미워하는 일이 된다면 그것은 그 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세도 아니며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후예의 자세도 아닐 것”이라며 극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진보와 보수를 뛰어 넘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산업화세력으로 지칭되는 보수층의 공과를 인정하겠다는 의미로, 안 지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룬 경제성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지사는 사람과 역사를 평가할 때 공칠과삼(功七過三)을 자주 인용한다. 공이 칠이고 과오가 삼이라는 말로, 박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공을 위주로 적극 평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안 지사는 “김대중 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나아가 근현대사 백여년의 그 치욕과 눈물의 역사를 뛰어넘을 것이다. 그 역사속에 전봉준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구도 조봉암도 김대중도 김영삼도 노무현도 있었다”며 “그들은 그 시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했다. 그 역사를 이어받고 그 역사를 한 걸음 더 전진시켜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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