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지난 3년간 해외직구를 경험한 국민 402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에 비해 해외여행 중 현지 백화점, 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했다는 해외 오프라인 쇼핑족들(548명)은 1인당 년간 96만5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영진 대한상의 유통산업정책실 실장은 “해외여행 확대와 해외직구 열풍으로 해외쇼핑 지출액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며 “절대적인 금액뿐만 아니라 전체 쇼핑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쇼핑족들은 전체 쇼핑지출액의 17.6%를 해외 현지매장이나 온라인 직구 등을 통해 소비하고 있었다. 지난 3년간 전체 쇼핑지출액에서 해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늘고 있다. 전체 해외쇼핑족의 65.6%가 해외쇼핑 비중이 늘었다고 답했다. 반면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7.3%에 그쳤다. 향후 해외쇼핑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도 74.9%에 달했다. 축소할 계획이라는 쇼핑족은 25.1%에 불과했다.
해외쇼핑시 남성은 의류(26.1%), 시계·선글라스 등 악세사리(19.6%), 화장품(13.9%), 가방·지갑(12.1%), 가구·전자제품·서적(12.1%) 등의 차례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화장품(26.0%), 가방·지갑(16.4%), 시계·선글라스 등 악세사리(15.5%), 의류(13.1%), 건강식품(11.7%) 등을 주로 구매했다.
해외쇼핑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58.7%), 국내에 없는 브랜드 구매(24.1%), 다양한 상품 종류(12.4%)를 들었다. 국내쇼핑과 해외쇼핑의 만족도를 비교한 물음에는 가격과 상품종류 항목에서는 해외가 낫다는 의견이 각각 78.3%, 60.0%로 더 많았다. 반면 프로모션·품질은 국내가 더 낫다는 의견이 53.9%로 다소 우위를 차지했다. 특히 애프터서비스(A/S)와 관련된 서비스 항목은 국내가 낫다는 의견(87.1%)이 대다수였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해외직구 열풍과 해외관광 활성화로 해외쇼핑이 단발성이 소비가 아닌 일반적인 구매행태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국내 유통업체들은 해외로 향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잡기위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제품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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