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862건으로 올 1월(1182건)에 비해 5배, 지난해 9·10 대책이 나온 9월 한달(2144건)보다 2배 넘게 급증했다. 지난해 4월(4061건)과 비교해도 44.3% 늘었다.
서울 내 고가 재건축 시장이 즐비한 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에서 올 4월 491건, 296건, 476건, 338건의 아파트가 거래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270건, 143건, 246건, 250건에 비해 각각 81.9%, 107.0%, 93.5%, 35.2%씩 상승세를 탔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수도권에서 가격이 많이 하락하고 거래가 없었던 곳에서는 거래량이 늘었다”며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하반기에도 반짝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실장은 “6월까지 일반인의 거래가 늘다가 7월 이후에는 생애최초 구입자만 주택을 구입할 것”이라며 “결국 4·1 대책은 피로회복제를 마신 셈이기 때문에 매매 중심 대책보다 주택 이용이나 임대 중심의 근원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4·1 대책 효과가 연말까지 지속되면서 경매시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양도세 감면 효과와 생애최초 구입자들의 유입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지방 주택시장에서도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KB주택가격동향’을 보면, 4월 주택매매가격은 지방에서 소폭 상승했다. 5개 광역시(0.19%)와 기타지방(0.14%)의 주택매매가격은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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