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14일 15시 2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달러-원 환율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개입성 매수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와 결제 물량 등이 하단을 강하게 막은 가운데 상승요인도 크지 않아 보합권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60원 오른 1114.80원으로 마감했다.
| ▲ 14일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6111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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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국채 입찰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유로존 재정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로화가 크게 올랐고, 반면 뉴욕증시는 실망스러운 고용지표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역외에서 달러-원은 소폭 하락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 서울환시에서 달러-원은 내림세로 개장했다. 이후 수입업체의 결제성 매수와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로 인해 낙폭을 줄이며 전일 종가수준까지 반등을 시도했다.
유로화 오름세 속에 역외에서 숏커버(달러매도를 다시 매수하는 거래)가 나오며 상승 전환을 시도하는 등 1115원선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주말을 앞두고 있어 방향성에 적극 베팅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숏커버링이 나온데다 중국의 금리인상설 등으로 환율이 아래쪽으로 크게 쏠리긴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래쪽을 막으려는 매수도 만만찮지만 반등할 요인도 뚜렷하지 않아 반등을 예상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1110원대가 깨지면 다음번 지지선은 1050원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그만큼 중요한 레벨인 만큼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도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고가는 1117.90원, 저가는 1111.00원이고, 한국자금중개의 고가는 1117.60원, 저가는 1111.00원이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2.20원이다. 서울환시 거래량은 94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 1114.70원)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유로-달러는 0.0186달러 오른 1.3342달러를 나타냈다. 간밤 스페인의 국채 입찰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등 유로존에 대한 위기감이 다소 줄어들면서 유로화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엔은 0.55엔 하락한 82.55엔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개인이 순매수한 가운데 2100선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