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JP모간은 최근 진행 중인 굵직한 국내 인수합병(역외기업 인수 포함) 딜을 독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딜이 삼성전자(005930)의 샌디스크 인수 자문. 삼성그룹은 그동안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메릴린치 등 3곳을 인수합병 자문사로 주로 이용해왔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 자문사로 JP모간을 택했다는 소식에 대해 당시 여타 투자은행들은 하나같이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JP모간이 삼성 관련 딜을 자문하기는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다국적 주류회사 인베브가 매각을 추진 중인 오비맥주에 대해서도 JP모간은 도이치뱅크와 함께 매각 자문회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외 딜 연기가 불가피해진 KT-KTF간 합병 딜에 대해서도 JP모간이 비공식 자문회사로 선정되는 등 최근 진행 중인 조단위 국내 M&A 딜의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다.
한 외국계 IB 관계자는 "자문을 맡기는 기업 입장에서는 최근 서브프라임 문제로 흔들리고 있는 IB들에게 딜 자문을 맡기는 것이 왠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와중에 JP모간이 반사이익을 챙기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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