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이틀째 올랐지만 둔화된 상승탄력(마감)

  • 등록 2008-02-26 오후 3:37:20

    수정 2008-02-26 오후 3:37:20

[이데일리 손희동기자]26일 지수선물이 이틀 연속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전강후약 장세를 보이는 등 상승탄력은 전일에 비해 위축된 상태다.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은 상황.

밤사이 뉴욕증시가 채권보증업체들의 신용등급 유지 소식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마감해 개장초 국내증시는 호기롭게 출발했다.

다만 뒷심이 부족한 게 문제였다. 긴축정책에 따른 우려감과 신주 추가 물량 부담 등이 남아있는 중국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일본과 코스피가 이를 뒤따르는 등 아시아 증시들도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결국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0.55포인트(0.25%) 오른 217.60에 거래를 끝냈다. 개장초 고가 219.70에서는 2포인트 가량 하략한 수치다.

외국인이 2119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도 포지션 축소에 나섰다. 지수가 바닥 다지기에 어느 정도 성공하는 양상을 보이자 1만계약 이상의 순매도 누적 물량을 보유한 외국인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2주뒤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앞두고 어느 정도 관리해야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진단이다. 한때 2만계약에 이르던 외국인 누적 순매도 포지션은 현재 1만1000계약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에 대비하는 듯한 매매"라며 "현 지수에서 한 번 더 튄다고 가정할 때 지금의 포트폴리오로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 지수대가 부담인 개인은 현선물 할 것없이 팔자로 대응했다. 시장이 뚜렷한 상승 모멘텀 없이 보합권에서 맴돌자 베이시스도 0.5포인트 대에서 정체되는 분위기였다. 이에 프로그램 거래로도 480억원 가량의 순매도가 기록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뉴욕발 호재로 인한 어제 오늘의 반등세는 급한 불 끄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하방경직성을 확보해 주는 것 까지는 좋으나 추가 모멘텀이 확보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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