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미국 2대 자동차 업체인 포드의 창립자 가문이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명의 관계자를 인용, 14일 보도했다.
이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포드 창립자 가문의 가족 모임에서 일부 구성원들은 투자은행인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를 고용해 지분 매각을 포함한 향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포드 대표이사도 지난주 연례 주주총회에 앞서 이사회에 포드 가문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재 포드 가문의 젊은층은 보유 지분을 팔고 경영에서 손을 뗄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장년층들은 현상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포드 가문이 창립자인 헨리 포드가 1904년 회사를 창립한 이래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팔아치우려는 것은 포드 주식의 가치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사상 최대인 126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포드의 주가는 1999년 이후 74% 폭락했다.
뿐만 아니라 회사 재정 상태가 악화됨에 따라 포드가 지난해 9월 배당을 중지하면서 포드 가문은 졸지에 연 8500만달러 상당의 배당 수입을 날리기도 했다. 현재 포드 창립자 가문이 보유 중인 이 회사의 주식은 7100만주(Class B)로 전체의 40% 가량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