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유럽시장 공급 늘린다"

"오는 7월부터 가동되는 헝가리 공장을 전초기지로 삼을 것"
"향후 유럽지역에 물량을 계속 늘릴 계획..7월쯤 할당계획 확정"
  • 등록 2007-05-08 오후 5:06:03

    수정 2007-05-08 오후 5:06:03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한국타이어(000240)가 물량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유럽시장에 대해 내년부터 물량을 추가로 투입한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8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현재 유럽의 시장상황은 총체적으로 물량 공급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유럽지역에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부사장은 "금년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헝가리 공장에서 500만개가 생산되고 현재 중국 공장의 생산량이 800만개 정도이므로, 내년에 추가로 물량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헝가리 공장은 1차적으로 연산 500만개 규모로 완공되며, 오는 2010년까지 연산 1000만개 규모로 증설된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7월쯤 각 지역별 물량 할당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 부사장은 또 "지금 유럽시장에서는 물량공급에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유럽 미국 중국 한국을 제외한 람(L.A.A.M : Latin, Asia-Pacific, Afirica, Middle East)지역은 작년부터 물량을 적게 공급하는 대신 가격을 올리라고 딜러를 설득 중"이라면서 "하지만 궁극적으로 유럽에는 물량을 계속 늘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금산공장 증설에 대해서는 "금산공장은 내부수익률(IRR)이 굉장히 높다"며 "사실 노사관계 차원에서 투자를 감행하는 부분도 있다. 추가 증설하면 280명 들어가는데 이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타이어는 오는 2009년 12월까지 총 2351억원을 투입, 공장을 증설키로 한 바있다. 주요 생산품목은 고부가 UHP타이어이며 연간 500만개 정도를 생산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헝가리 공장에 대해 조 부사장은 "데이터를 돌려보고 있는데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수익률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런 부분도 있다"면서 "유럽공장을 짓는 이유는 환율부문과 현지화를 통해 고객들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공장은 인건비 때문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설비시설이 한국 금산공장과 같거나 보다 더 잘들어가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판매하기 위한 유럽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전략에 대해 조 부사장은 "내년부터 포드 링컨모델에 타이어 10만여개를 납품할 예정이며 아우디 A4모델에도 들어가고 있다"며 "BMW 등 다른 업체들과도 지속적으로 납품을 위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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