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두산위브제니스 평당 999만원에 분양

토지감정가, 매입비 보다 5배 높은 가격 책정
거품논란 계속
  • 등록 2006-02-24 오후 4:39:16

    수정 2006-02-24 오후 4:39:16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청주시 사직동 `두산 위브제니스`가 최고 분양가를 평당 999만원으로 결정했다.

두산산업개발(011160)은 24일 청주시 사직동에 41층 초고층 아파트 `두산 위브제니스`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가를 공개했다.

가장 큰 78평형의 경우 테라스가 있는 곳은 999만원, 테라스가 없는 곳은 950만원으로 확정됐다. 57평형은 908만원, 49평형은 810~838만원, 39평형은 765만원이다

두산산업개발은 당초 78평형 팬트하우스 8채의 평당 분양가를 1275만3000원, 49평형은 846만7000원,  39평형은 779만6000원에 제시했었다. 그러나 청주시에서 분양가 하향조정을 요구하면서 가격이 대폭 조정됐다. (사진: 24일 오전 오픈한 청주 두산 위브제니스 모델하우스 앞)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평당 건축비가 주변 산남 3지구 등 보다 60만~100만원 비싸고 땅값도  너무 높게 산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이 아파트 부지의 공시지가는 평당 170만원선이었고, 사업시행사인 모닝랜드는 이 땅을 평당 300만원선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지의 토지감정가격을 매입가격보다도 무려 5배 가까이 많은 평당 1495만원으로 과다 산정해 거품 논란을 빚어왔다.

회사 측은 "초고층인데다 최고급 인테리어·첨단시스템, 친환경 마감재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평당 단가가 비싼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직동 두산 위브제니스를 필두로 1000만원선 안팎의 아파트들이 청주에도 속속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청주산업단지 주변 도시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신영은 두산 위브제니스의 분양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분양가를 저울질하고 있다.

신영은 청주 흥덕구 복대동 일대 옛 대농공장 부지 6만여평에 주상복합단지를 개발 중 이며, 하반기 이 지역에 45~5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17동을 짓고 43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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