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가격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3일만에 조정을 받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매도물량을 쏟아낸 데다 오전에 강세를 보이던 통신주들이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5일 코스닥시장은 지난주말 강세를 보였던 통신주들이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한 때 96.46포인트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둔화됐고 오후 들어선 거래소 시장의 낙폭이 커지자 차익매물이 늘었다.
또 시장을 이끌던 통신주들이 하나둘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5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 개별종목들의 부분적인 약진은 계속됐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지난주말보다 0.67포인트(0.70%) 내린 93.6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일 이후 3일만에 약세를 보인 것. 내린 종목이 하한가 10개 포함해 436개로 오른 종목 313개를 훨씬 앞질렀다.
거래는 지난주말에 이어 활발한 편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5억513만주와 3조321억원으로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째 3억주와 5조원대를 넘어섰다.
개인들이 홀로 순매수를 보이며 낙폭 확대를 저지했다. 개인들은 73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0억원과 2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타법인도 15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주말 4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하루만에 다시 순매도로 발길을 돌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정보기기가 4.4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일반전기전자와 의료정밀기기 종이목재업종도 3%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금속이 4.15% 빠진 것을 필두로 운송 통신서비스 방송버서비스 등은 2∼3%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며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1위인 KTF가 3.76% 떨어지며 지수 약세전환을 부추겼고 CJ엔터테인먼트와 역외펀드를 불법운영한 것으로 적발된 아시아나항공이 5%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또 CJ39쇼핑 씨엔씨엔터 안철수연구소 국민카드 LG텔레콤 등이 2∼4%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들의 약진은 부분적으로 계속됐다. 영상보안감시장치인 DVR를 생산하는 코디콤과 우주통신이 성장기대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한 풍산마이크로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교통신호등 교체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는 트래픽ITS도 이틀째 상한가까지 올랐다. 크린앤사이언스와 로지트도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에 반해 자본잠식률이 91%라고 공시한 창흥정보통신이 하한가로 밀려났고 영업정지설 공시요구를 받은 호스텍글로벌도 하한가였다. 또 스타맥스와의 합병을 연기한 가오닉스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신한증권 김학균 대리는 "가격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거래소의 낙폭이 커지며 덩달아 약세로 돌아섰다"며 그러나 "코스닥지수가 여전히 5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등 올라가는 장에서 이같은 조정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