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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1.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55원 오른 1387.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38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3.4원)보다는 2.1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강달러 흐름과 아시아통화 약세 흐름을 쫓아 1387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간밤 유통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정책금리가 동결됐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유럽지역 경기하방 압력을 강조하는 등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은 유로화 약세에 베팅, 반대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아시아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장중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 상승세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번주 수출업체들은 1380원대 중반에서 매도 대응을 보인 바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은 전반적으로 위안화·엔화에 연동하면서 움직였던 것 같다”며 “상단에서 네고가 좀 나오면서 환율 상승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3500억원대를, 코스닥 시장에선 약 88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가 곧 설득될 것이라는 외식 보도가 나오면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민주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코로나19에 걸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나도록 조만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당의 후보로 더 유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선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한 국내은행 딜러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설 영향은 현재 변동성이 크지 않아 제한적인 것 같다”며 “환율이 1390원대까지 가지 못하고 있기도 하고, 주식 시장의 경우 조금 빠지고 있지만, 그것 대비 환율이 많이 오른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오후에도 달러화 강세에 원화가 연동하면서 상승 분위기 보일 것 같은데, 아무래도 네고물량이 나오는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380원대 후반 레벨에서 마감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