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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의 최대 노조인 3F는 테슬라가 임금 단체 협약을 계속 거부하면 오는 18일부터 3F 운송 부문 조합원들은 테슬라 차량을 항구에서 하역하거나 화물차를 이용해 스웨덴으로 운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웨덴과 덴마크 노조에 이어 현재 핀란드와 노르웨이 노조도 스웨덴 노조와 연대할지를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북유럽 노조들이 운송을 모두 거부하면 테슬라는 독일 공장에서 육로로 차량을 직접 운반해야 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북유럽의 노조 파업 확산 움직임에 “미친 짓”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얀 빌라드센 덴마크 3F 노조의 운송 부문 위원장은 머스크 CEO를 향해 “당신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규칙을 만들 순 없다”며 “북유럽에는 노동 시장에 대한 몇 가지 협약이 있으며, 이곳에서 사업을 하려면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에선 전체 노동자의 90%가, 덴마크에선 80%가 노조의 임금 단체 협약과 산업 부문별 협상을 통해 근로 조건을 보장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독일 최대 자동차 노조 IG 메탈은 테슬라에 노조를 인정하고 노조 협약을 맺으라고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IG메탈이 테슬라 공장 근로자 가입자 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신규 가입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테슬라 내에 노조 결성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