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주 월성과 대릉원 일원에서 ‘신라 마립간의 시간을 탐(耽)하다’라는 주제로 문화유산 축제 ‘빛의 궁궐 월성’과 ‘신라고분문화축제’를 개최한다.
| 2022년도 ‘빛의 궁궐 월성’ 모습(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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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마립간 시기에 만들어진 신라 왕궁 ‘월성’과 왕족과 귀족의 무덤인 ‘대릉원 일원’은 1500여 년 전 신라의 현세(現世)와 내세(來世)의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장소다. ‘월성’에서는 ‘빛의 궁궐, 월성’이라는 주제로 △종이배에 소원을 적어 월성 해자에 띄우는 마립간에게 보내는 편지 △월성 발굴조사를 체험해보는 신라 월성을 만나다 △‘월성이랑’의 해설과 함께 월성 곳곳을 탐방하는 신라 월성을 거닐다 △고즈넉하고 은은한 조명으로 월성의 밤을 밝힌 야간 산책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릉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신라고분문화축제’는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 아이디어 공모전’(7월 6~9월 11일)을 통해 선정된 7개 단체(대학생)가 직접 체험 공간(부스)을 운영하는 문화유산 활용 체험 △쪽샘유적 발굴조사를 체험해보는 신라고분 발굴 체험 △학예연구사의 해설을 들으며 ‘쪽샘유적-쪽샘유적발굴관(쪽샘 44호분)-대릉원-천마총전시관’을 답사하는 신라고분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23일에는 천마총과 쪽샘 44호분에서 환생한 신라 마립간과 공주가 시간을 초월해 지금의 월성으로 행차해 시민들과 함께 가을밤의 공연을 즐기는 ‘신라 마립간의 환궁: 월성 행차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국악 브라스밴드 ‘시도’가 선두에 서고 마립간과 공주가 그 뒤를 따르는 모습으로 구성된다. 첨성대 일원에서 출발해 계림을 지나 월성 안의 공연 무대로 이어진다. 이후 가수 송소희 등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공연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