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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향후 수개월 이내에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새로운 최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 공장은 2020년 5월 건설을 발표한 TSMC의 피닉스 공장 인근에 지어질 예정이며, 투자규모는 2년 전과 비슷한 120억달러(약 16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TSMC는 다음달 미국 애리조나 1공장의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TSMC는 당초 오는 2024년부터 이 공장에서 5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 제품을 양산한다고 밝혔으나, 현재 4나노미터 공정의 반도체를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TSMC는 WSJ에 애리조나에 두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건물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이곳에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일 TSMC가 1nm 또는 1.4nm 공정 등 가장 앞선 핵심기술은 대만에 둘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TSMC는 대만 북부 타오위안 룽탄 지역에 1나노 공정 반도체를 생산할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올해 반도체 생산시절에 대한 세금 감면 조치 함께 내년부터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칩 제조 보조금에 약 390억달러(약 53조2000억원)를 배정했다. 유럽도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현재의 2배 수준인 20%로 늘리기 위해 반도체 제조기업에 혜택을 주고 있다.
WSJ은 최근 반도체 업계 침체 속에 나온 TSMC의 생산 시설 확대 결정은 장기적인 낙관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WSJ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는 향후 10년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현재의 2배 수준인 연 1조달러(약 1363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