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질런트 에이스' 부활…한·미 공중전력 240대 띄워 '대북 경고'

공군 "10월31일~11월4일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
한미 스텔스 전투기 등 대규모 항공기 투입 훈련
2015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시작, 文정부 5년 '중단'
北 잇딴 도발에 대응,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 발신
  • 등록 2022-10-18 오전 11:37:05

    수정 2022-10-18 오전 11:37:0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공군의 대규모 공중 연합 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가 부활한다. 2018년 전투준비태세 훈련으로 명칭을 변경해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하던 것을 본래 취지대로 전환하는 것이다.

공군은 18일 “한미 공군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2022년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실시한다”면서 “2015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한 본 훈련은 한미 공군의 전시연합항공작전 수행체계를 검증하고 전투준비태세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등 140여대가 참가한다. 미군도 F-35B, F-16 등 100여대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미 F-35B는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하는 전력이다. F-35A와 달리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항공모함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기종이다.

지난 2017년 12월 군산기지에서 진행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서 미 공군 F-16 파이팅 팔콘(앞)과 F-35A 라이트닝II가 활주로 끝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미7공군사령부)
2015년부터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이름으로 매년 실시하던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은 한미 공군의 전시 전투력 창출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 증진을 위한 대규모 연례 훈련이다. 2016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미 항공기는 100여대가 참가했다. 2017년 훈련에는 스텔스 전투기인 F-22와 F-35A가 동시에 참가하는 등 180여대가 동원된바 있다.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선 유사시 북한군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북한 상공에 침투해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핵·미사일 표적과 지하벙커 등 핵심 시설을 정밀타격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특히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 무력화와 북한군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 차단 연습도 진행한다. 또 전시 북한의 핵심 표적 700여개를 최단 시간 내에 제거하는 사전 공중임무명령(Pre-ATO)을 적용한 주·야간 타격 훈련도 실시한다. 이 때문에 훈련 때마다 북한은 이를 비난했었다.

그러나 2018년 한미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성과를 위해 연합훈련 유예를 검토하면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이 유예됐다. 이에 따라 한국 공군 단독 훈련과 대대급 이하 소규모의 한미 연합 훈련으로 대체됐다. 2019년엔 아예 훈련이 시행되지 않았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잇딴 도발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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