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세정 업무 전반을 지휘할 초대 국세청장으로 김창기(사진)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지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차관·처장·청장 인선을 발표하며 김창기 전 부산청장을 윤석열 정부 초대 국세청장으로 임명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퇴임한 지 5개월여만에 다시 공직에 복귀하게 됐다. 김 내정자가 제25대 국세청장에 오르게 되면 국세청 역사상 처음으로 퇴직 인사가 국세청장을 맡게 되는 것이다.
과거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는 이용섭 전 청장과 백용호 전 청장 등 외부 인물이 국세청장을 역임한 바 있다.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근무 경험이 있고 박근혜 정부 때 지하경제양성화추진기획단 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1급지 청장인 중부지방국세청장과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업무 처리 능력이 우수하고 직원들과의 관계도 좋아 내외부 평가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소탈하고 사려깊은 성품으로 배려와 존중을 바탕으로 매사 업무를 추진하는 등 조직 내 덕망이 높다”며 “전문성과 열정,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공정·형평 과세 실현 등 국세청의 현안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조직을 원활하게 이끌어갈 최고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내정자가 취임하면 윤석열 정부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세정 지원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고 국세청은 코로나19 피해계층 세금 납부 기한연장, 세무 검증 배제 등 추진 계획을 밝혔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보유 행정자료 제공 방안 등도 보고했다.
김 내정자는 “국가 재원 조달을 책임지는 국세청장 후보자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재 국민이 요구하는 국세행정의 역할과 과제가 무엇인지 다시금 깊이 고민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성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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