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암 산림청장이 17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50 산림부문 탄소중립 추진전략(안)’ 중 목재수확을 위한 벌채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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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나라의 목재생산 수확량 비율이 산림 총축적량의 0.5%로 OECD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산목재 자급률은 16%로 목재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연간 목재 수확량과 벌채면적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최근 세계 각국은 나무의 양이 늘어나면서 목재 수확량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목재수확은 교토의정서에 따른 산림경영에 해당, 국제적으로 탄소저감 활동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목재생산을 위한 수확량이 연간 480만㎥으로 산림 총축적량의 0.5%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9개국 중 27위에 그치는 낮은 수준”이라며 “국산목재 자급률이 16%로 매년 84%에 해당하는 국내 목재 수요량을 뉴질랜드 등 해외 임업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연간 목재 수확량과 벌채면적은 오히려 점점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산림청은 전체 산림의 3분의 1인 234만㏊를 경제림으로 운영 중이다. 이 영역을 중심으로 임업경영과 함께 167만㏊ 규모의 산림보호구역에서는 벌채를 금지하고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 경영임지에서 이뤄지는 벌채는 연간 2만ha 수준으로 현재 수립 중인 탄소중립 계획과는 무관하게 통상적인 산림경영 활동이다. 또 최근 5년간 지자체에서 허가한 5㏊ 이상의 산림벌채지에 전수 조사를 할 계획이다. 최 청장은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산림추진 전략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 계획을 확정하겠다”면서 “목재수확을 위한 벌채를 포함한 일부 논란이 제기되는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업인과 국민 모두에게 이로운 미래지향적인 의견을 모아 오는 9월까지 확정할 탄소중립 전략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