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 “미국 체외진단시장 진출… 매출·이익 고성장”(상보)

이뮤노스틱스 인수 통해 현지 상품 공급… 중동 진출도 기대
  • 등록 2016-03-02 오전 10:51:43

    수정 2016-03-02 오전 10:51:43

바디텍메드(위쪽)와 이뮤노스틱스 회사 로고.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206640)가 미국 진단업체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진단시장인 미국 본격 진출에 나선다.

바디텍메드는 1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이뮤노스틱스(Immunostics)의 지분 100%와 경영권을 1362만달러(약 1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지난 1970년 설립된 이뮤노스틱스는 대변잠혈검사(FOB), 임신진단검사(hCG), 감염성질환 진단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현장진단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매출규모 1800억달러(약 200조원)의 매케슨(McKesson)과 매출액 106억달러의 헨리 샤인 등 미국 거대 의료 유통기업에 자사제품(PB)을 30여년간 공급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00억원의 매출액과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바디텍메드는 1년간의 시장 조사와 실사작업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인수를 추진, 인수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인수로 회사는 시장 규모가 20조원인 세계 최대 미국 체외진단시장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거대 유통기업과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인데 이뮤노스틱스를 통해 자사 제품을 현지 유통기업들의 PB 상품으로 출시할 수 있게 된다. 2014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취득한 아이크로마(ichroma) 진단기기와 ‘i-FOB’ 진단시약의 연내 매출 달성이 점쳐진다. 미국 PB 진단시장은 보험수가가 높아 영업이익이 다른 해외시장보다 3~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6가지 질환을 동시 진단하는 전자동 다중진단 플랫폼 ‘AFIAS-6’과 주요 진단시약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FDA 인허가 취득을 마무리한 뒤 미국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 제품을 이뮤노스틱스에서 생산 시 미국산이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져 중남미·중동 등에서 매출 신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장기로는 미국에서 급성장하는 약국·요양원 등 준의료기관과 가정용 진단제품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손가락 피 한방울로 2~15분 만에 분자진단 수준의 민감도 구현 진단검사가 가능한 휴대용 차세대 면역진단 플랫폼을 출시해 진출 준비를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체외진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진단시장인 미국·일본·중국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며 “이뮤노스틱스의 매출 100억원이 올해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되고 미국 체외진단 시장에 빠르게 출시해 추가 매출·수익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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