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 맞은 美증시, 3분기 GDP에 주목

  • 등록 2015-11-22 오후 3:19:02

    수정 2015-11-22 오후 3:19:02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마침내 올해 상승 영역을 회복했다. 지난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는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 상승세가 이어졌다.

역사적으로 추수감사절 주간에는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던 만큼 대다수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도 증시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정보 분석업체 켄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S&P500 지수는 추수감사절 주간에 총 6차례, 평균 1.9%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에 관심이 쏠려있다. GDP는 현재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견조한 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다.

3분기 GDP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증시 개장 전 발표된다. 다우존스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24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 3분기 GDP 수정치는 연율로 2.1% 상향됐을 전망이다. 기업재고가 전기대비 절반 가량 줄어들면서 전체 GDP에 영향을 미쳤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실적이 일시적이며 4분기에는 다시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GDP 수치는 분기별로 급격한 변화를 보여왔다. GDP 수치는 지난 2014년에도 2분기에 3.6%였다가 2015년 1분기에는 0.2% 위축됐으며 이후 2분기에 다시 3.9%로 증가했다.

이밖에 23일 10월 기존주택판매 11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24일 9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 10월 소비자신뢰지수, 25일 10월 내구재 주문, 10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 11월 마킷 서비스 PMI, 10월 신규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3분기 실적 발표는 휴렛 패커드(HP)와 티파니, 디어 등 일부 기업만 예정돼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40달러 안팎에서 아슬아슬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유가 향방에 따라 관련주도 등락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번 주 연준 관계자 연설은 예정돼 있지 않다.

한편 증시는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연휴에 휴장한다. 하루 뒤인 27일, 이른바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미 동부시각 기준 오후 1시에 일찍 장을 마감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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