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말이다. `이동통신 3위` 업체 LG유플러스(032640)는 올해 `탈통신` 깃발을 들었다. 경쟁사보다 뒤진 이동통신 서비스를 탈통신 서비스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이 부회장은 이에 따라 임원 회의에서 "빨랫줄 전화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통신은 기본이고 각종 솔루션을 제공해 주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탈통신의 중심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있다. 단순히 망을 임대해주고 통신료를 통해 수익을 얻던 기존 통신사업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스토리지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스마크워크 솔루션 구축까지 개인은 물론 기업시장에까지 `통신답지 않은 서비스`란 역발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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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 맞춤형 IT솔루션으로 `클라우드` 깃발 들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기업과 개인고객으로 구분, 다양한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우선 지난 8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N스크린 서비스 `U+ box`를 선보이며 `시작`을 알렸다. U+ box는 PC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업로드한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인터넷 기기를 통해 감상하게 해 주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MS와 지난 7월 중소기업 특성에 맞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 중소기업 IT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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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스마트 SME는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중소기업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골라 묶어 쓸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ICT(정보통신기술)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영관리, 매출고객관리, 전자세금계산서, 메시징, 웹팩스, 상거래안심, MS메일, MS오피스 등 국내 중소기업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빌려 쓰는 형태의 서비스다. 중소기업이 별도의 IT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 2012년까지 1만개 중기 고객 확보
이러한 탈통신 서비스에 LG유플러스가 거는 기대는 크다. 2012년까지 1만개 중소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올해 내에 전체 매출 비중에서 2%를 차지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그간 `세일즈포스닷컴` 등 글로벌 벤더가 관련 서비스를 가지고 한국에 진출했는데 성과가 좋지 않았다. 회사 측은 특정 기업 대상 맞춤형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중소기업만의 최첨단 ICT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최근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던 스마트 워크에 본격적으로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현진 LG유플러스 BS사업본부장은 "기존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던 ICT 환경을 중소기업도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 솔루션 기업들과 상생하는 모델을 만드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ICT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 국가 차원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궁극적으로 기업용 IT 솔루션뿐만 아니라 창업, 세무, 법률 관련 컨설팅 등 `비 IT적인` 부분까지 확장을 계획 중이다. MS와의 제휴처럼 관련 전문 회사들과 힘을 합해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그리는 진정한 `탈통신`의 모습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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