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워렌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해 인수한 벌링턴노던싼타페(BNSF)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 ▲ 워렌 버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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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링턴 인수 과정에서 버크셔가 지난해 10월 말 벌링턴의 주주들에게 인수제안을 한 것이 공시를 위반했는지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 당시 버크셔는 벌링턴의 지분을 22.6% 보유한 대주주였다.
미국 증권거래법 13D 조항에 따르면 주요 주주는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 있거나 제안을 할 때는 다른 주주들에게 신속히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인수를 제안한 시점에서 수일 내 공개해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명확한 해석은 없는 상태다.
버핏은 지난해 10월 23일 저녁 벌링턴의 매튜 로즈 최고경영자(CEO)에게 처음 자신이 주당 100달러에 벌링턴을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알렸지만, 11월 3일 인수 당일에야 지분변동과 관련 신고를 했다.
WSJ는 현재 SEC의 기업재정부서가 관련 사실을 수주째 조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SEC가 공개적으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