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자동차)작은 것이 아름답다..콜트 CZC

  • 등록 2006-03-29 오후 2:33:32

    수정 2006-03-29 오후 4:49:44

[이데일리 조영행기자] 유럽에서 베스트 셀링 모델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도요타의 소형차 `야리스`가 최근 미국에 상륙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올라도 너무 오른` 기름값 때문에 `대형차의 천국` 미국에서도 소형차의 전성기가 열리려는 징조가 아닌가 싶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새 모델이 끊임 없이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 전시장이다. 하지만 소형차 가운데는 아직도 미국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모델들이 적지 않다. 최근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경량 스포츠 카도 아직은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미쯔비시가 올해 유럽에 내놓는 콜트 CZC도 그런 모델 중 하나다.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컨셉카로 처음 공개됐던 콜트 CZC는 하드톱을 장착한 소형 컨버터블 스포츠 카다.

미쯔비시의 스포츠카 라인업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모델로는 란서 에볼루션이 있고, 컨버터블 카로는 이클립스 스파이더가 있지만 콜트 CZC는 이들과는 계보가 다르다.

미쓰비시의 콜트는 정통 스포츠 카와는 거리가 먼 소형 승용차 라인에 속하는 `브랜드`다. 콜트 3도어 모델을 기준으로 할 경우 차량 길이가 3810밀리미터, 넓이가 1695 밀리미터, 높이가 1520밀리미터에 불과하다. 

국산 마티즈에 비해 길이는 약 3센티미터, 폭은 2센티미터가 더 큰 정도다. 지금은 단종된 현대 아토스와 길이 및 폭은 같고 높이는 1센티미터 차이도 안나는 크기다. 콜트 5도어 모델도 3도어에 비해 길이만 6센티미터가 길고 폭은 똑 같다. 크기로 봐서는 경차급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콜트다. 

이런 모델의 라인업으로 추가된 차량이니 만치 콜트 CZC는 본격적인 스포츠 카라기 보다는 `작고 예쁜` 컨버터블 카의 개념이 강조된 모델이다. 콜트 CZC와 비교되는 모델로는 닛산의 마이크라 C+C와 국내에서도 공식 시판되고 있는 푸조의 206cc 등을 들 수 있다. 

푸조 206cc와 마찬 가지로 콜트 CZC는 경차 크기의 차체에도 불구하고 전동 하드톱을 장착한 컨버터블 카이라는 점이 먼저 눈에 띤다. 그것도 2인승 로드스터가 아니라 2+2인승이다.

전동 하드톱을 장착한 차량으로 4인승이나 2+2인승 모델은 렉서스 SC430(배기량 4.3리터)과 볼보의 C70(배기량 2.4 및 2.5리터) 정도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 작은 컨버터블 카에 뒷좌석까지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닛산의 마이크라 C+C 역시 2+2인승이다.

물론 대부분의 2+2인승이 그렇듯이 콜트 CZC의 뒷좌석은 어른이 앉기에는 너무 비좁아서 짐을 싣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옳은 것 같다. 특히 하드톱 모델의 경우 지붕을 접은 상태에서는 트렁크 공간이 크게 좁아지기 때문에 적재공간으로써 뒷좌석이 매우 유용하다. 한편 전동 하드톱을 여닫는데 걸리는 시간은 22초로 주행 중에는 작동하지 않는다.  

콜트 CZC는 콜트 5도어를 플랫폼을 제작됐다. 차량 크기면에서는 기존 콜트 모델과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다.  다만 엔진에 따라 일반 모델과 터보 모델 2가지로 나뉜다. 

일반 모델은 배기량이 1499cc로 6000rpm에서 107마력의 최대 출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99.2킬로미터에 도달하기까지 10.5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시속 182킬로미터에 무게는 1100킬로그램이다.

터보 모델은 경량 스포츠 카로써의 주행성능이 한층 보강됐다. 최대출력이 147마력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99.2킬로미터까지 8.4초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201킬로미터에 무게는 1200킬로그램이다. 파워는 경쟁 모델에 비해 가장 뛰어나다. 경차 사이즈의 컨버터블 카로써는 가장 `스포츠 카`다운 모델로 볼 수 있다.

옵션에 따라 달라지지만, CD/MP3 플레이어와 6개 스피커로 구성된 오디오가 장착되고,  에어백도 4개가 달려 있다. 터보 모델에는 스포츠 서스펜션이 추가돼 스포츠 카의 주행감을 맛볼 수 있으면 안전 및 트랙션 컨트롤 장치인 M-ASTC이 설치돼 주행중의 안전성도 높였다. 설계 및 생산에는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피닌파리나가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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