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새 모델이 끊임 없이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 전시장이다. 하지만 소형차 가운데는 아직도 미국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모델들이 적지 않다. 최근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경량 스포츠 카도 아직은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미쯔비시가 올해 유럽에 내놓는 콜트 CZC도 그런 모델 중 하나다.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컨셉카로 처음 공개됐던 콜트 CZC는 하드톱을 장착한 소형 컨버터블 스포츠 카다.
미쯔비시의 스포츠카 라인업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모델로는 란서 에볼루션이 있고, 컨버터블 카로는 이클립스 스파이더가 있지만 콜트 CZC는 이들과는 계보가 다르다.
미쓰비시의 콜트는 정통 스포츠 카와는 거리가 먼 소형 승용차 라인에 속하는 `브랜드`다. 콜트 3도어 모델을 기준으로 할 경우 차량 길이가 3810밀리미터, 넓이가 1695 밀리미터, 높이가 1520밀리미터에 불과하다.
이런 모델의 라인업으로 추가된 차량이니 만치 콜트 CZC는 본격적인 스포츠 카라기 보다는 `작고 예쁜` 컨버터블 카의 개념이 강조된 모델이다. 콜트 CZC와 비교되는 모델로는 닛산의 마이크라 C+C와 국내에서도 공식 시판되고 있는 푸조의 206cc 등을 들 수 있다.
푸조 206cc와 마찬 가지로 콜트 CZC는 경차 크기의 차체에도 불구하고 전동 하드톱을 장착한 컨버터블 카이라는 점이 먼저 눈에 띤다. 그것도 2인승 로드스터가 아니라 2+2인승이다.
전동 하드톱을 장착한 차량으로 4인승이나 2+2인승 모델은 렉서스 SC430(배기량 4.3리터)과 볼보의 C70(배기량 2.4 및 2.5리터) 정도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 작은 컨버터블 카에 뒷좌석까지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닛산의 마이크라 C+C 역시 2+2인승이다.
콜트 CZC는 콜트 5도어를 플랫폼을 제작됐다. 차량 크기면에서는 기존 콜트 모델과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다. 다만 엔진에 따라 일반 모델과 터보 모델 2가지로 나뉜다.
일반 모델은 배기량이 1499cc로 6000rpm에서 107마력의 최대 출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99.2킬로미터에 도달하기까지 10.5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시속 182킬로미터에 무게는 1100킬로그램이다.
터보 모델은 경량 스포츠 카로써의 주행성능이 한층 보강됐다. 최대출력이 147마력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99.2킬로미터까지 8.4초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201킬로미터에 무게는 1200킬로그램이다. 파워는 경쟁 모델에 비해 가장 뛰어나다. 경차 사이즈의 컨버터블 카로써는 가장 `스포츠 카`다운 모델로 볼 수 있다.
옵션에 따라 달라지지만, CD/MP3 플레이어와 6개 스피커로 구성된 오디오가 장착되고, 에어백도 4개가 달려 있다. 터보 모델에는 스포츠 서스펜션이 추가돼 스포츠 카의 주행감을 맛볼 수 있으면 안전 및 트랙션 컨트롤 장치인 M-ASTC이 설치돼 주행중의 안전성도 높였다. 설계 및 생산에는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피닌파리나가 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