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삼성선물은 29일 "2분기 환율전망"을 통해 "2분기중 달러/원 환율은 펀더멘탈보다는 수급상황과 달러/엔 환율이 반영되며 1300원 위에서 강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은 2분기 달러/원 환율의 주거래범위를 1280~1340원으로 전망하고 엔/원 환율은 엔화에 대한 반응도 둔화로 100엔당 970~101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은 "1분기 외환시장은 펀더멘탈 호전에도 수출감소 추세속에 달러/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전환으로 상승과 하락 요인이 상충되는 장세였다"며 "2분기 외환시장은 달러/엔 135엔 돌파 여부와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본격적인 펀더멘탈 반영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지만 수급면에서 원화강세를 뒷받침하기 어려워 2분기에도 하방경직성을 좀 더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수급상 수출증가율이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나 수입증가율의 동반 상승, 유가상승세와 미국의 통상압력이 지속되고 소비증가로 인해 서비스수지 적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상수지 흑자의 큰 폭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외국인의 한국물에 대한 재투자가 예상되나 지난해 말과 같은 공격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은 일본이 3월 금융위기를 무사히 넘겼으나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고 일본 정치권의 리더쉽 부재로 135 엔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달러/엔 상승이 과도하게 이루어질 경우 미국의 경상수지적자 등 강한 달러에 대한 부담으로 급격한 조정과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엔이 135엔을 돌파할 경우 달러/원은 강한 심리적·기술적 저항선인 1330원을 상향 돌파하는 동반강세가 예상되나 지난해 최고치가 1360원이었던 점과 국내 펀더멘탈 호전과 물가부담을 감안할 때 1340~1350원이 상승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환율정책과 관련, 정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수출회복을 위해 환율상승을 용인하는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높아질 경우 수출촉진에서 물가관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금리인상보다는 정책적 부담이 적은 원화절상을 통해 물가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그 시점에서 본격적인 펀더멘탈 반영과정이 진행되며 환율의 하락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