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신한, SK, 신흥증권이 추천했다. 18일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9000원(4.27%) 오른 22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21일 이후 근 넉달만에 22만원을 회복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 지분율은 56.80%로 높아져 지난해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57.13%에 근접했다.
이들 증권사는 추천 이유에 대해 "펀더멘탈 뿐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도 좋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SK증권 김종국 차장은 "며칠 전부터 추천여부를 고민해왔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쳤다는 생각도 했지만 아직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해 추천주에 편입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선 반도체가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지라도
삼성전자(05930)의 펀더멘털은 분명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지난 10월 최저점을 찍은 이후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매물대인 19만원대를 돌파한 기술적인 측면도 추천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신한증권 이창경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탈 보다는 낙폭과대에 의한 기술적 반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데 추천의 무게중심을 뒀다. 그는 특히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거래량이 줄고 있다는 것은 악성 매물이 상당히 감소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 다음이 펀더멘털이었다. 그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가 최악이어도 분기별 1조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내는 초우량기업이라는 점은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부정 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김 차장은 "연초에 삼성전자를 매수한 외국인은 수익을 제법 냈기 때문에 차익매물을 던질 우려는 있지만 아직 그러기에는 빠르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도 "외국인의 지분율이 높다는 것은 미국시장의 반도체 주가가 내리면 연동성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매도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삼성전자의 단기적인 주가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또 삼성전자의 그날 그날 단기적인 주가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시그널은 어디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이들은 우선 데일리의 추천주는 단기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전제를 깔았다.
김 차장은 "예탁금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주나 증권주로부터 다른 종목으로 순환매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그렇다면 풍부한 자금이 삼성전자나 LG전자 현대중공업 등으로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김차장보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보였다. 그는 "단기적으로 지난해 지지선이 깨졌던 28만원대 직전인 25만~27만원까지의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의 단기적인 주가흐름에 대한 시그널과 관련, 이들은 전체적인 시장 전망과 미국 시장의 반도체 주가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말하면서 시장을 말하지 않을 수 없고, 시장을 거론하면서 삼성전자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게 한국 증시의 현실"이라며 "그 다음날 시장 전반에 대한 전망이 삼성전자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장은 "최근 미국 반도체 주가와 연동성이 다소 떨어지는 측면도 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뭐니뭐니해도 미국 시장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단기적인 투자라면 미국의 반도체 주식을 매일 매일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