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넘은 비트코인…전고점 경신 '눈앞'

비트코인 7개월만에 1억원 돌파, 최고가 경신 목전
美 대선 후 가상자산 친화 정책 기대감에 상승세
"7만달러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최고치 돌파 가능"
  • 등록 2024-10-30 오전 8:23:51

    수정 2024-10-30 오전 8:23:51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3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8시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99% 상승한 7만269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국내 가격은 업비트 기준 1억127만5000원이다.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대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1억450만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끄는 건 미국 대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당선돼도 이전보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미국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이달에만 약 36억달러가 순유입됐다. 특히 비트코인 옵션 거래자들은 사상 최고치인 8만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베팅을 늘리고 있다.

토니 사이카모어 온라인 금융 서비스 기업 IG그룹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트럼프 선거 승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7만달러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사상 최고치를 다시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K33리서치는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지표로 사상최고가에 근접했으며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지난 3월과 달리 폭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비트코인 거래량은 여전히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일 비트코인 거래량은 평균 26억달러 규모로, 올해 1분기의 절반 수준이다. 이러한 비교적 조용한 시장 분위기는 공황에 의한 매수라기 보다는 건강하고 점진적인 성장세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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