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출 평균금리 5.24%…"당국, 대출 이자 인하 검토해야"

강민국 의원실,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 분석
"대환대출 플랫폼 등 대출금리 경쟁 촉진해야"
  • 등록 2024-02-23 오후 1:37:38

    수정 2024-02-23 오후 2:50:38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출의 평균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스뱅크의 평균 금리는 7% 이상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자료=강민국 의원실)
23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352만 9000건, 2021년 404만 8000건, 2022년 454만 7000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48만 400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2020년 386조 1000억원, 2021년 423조원, 2022년 442조 7000억원, 2023년 450조 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건수가 가장 많은 은행은 농협은행으로 총 73만 1000건(16.3%)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은행(68만 6000건/15.3%), 기업은행(65만 3000건/14.6%) 순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89조원/19.8%)이었으며, 다음으로 기업은행(68조 4000 억원/15.2%), 신한은행(65조 7000억원/14.6%) 등의 순이었다 .

이 기간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 금리 오름세를 보였다. 평균 금리는 2020년 2.70%, 2021년 2.94%, 2022년 4.97%, 2023년 5.24%로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예컨대 개인사업자가 10억원을 대출했다면 2020년(2.70%)에는 연 이자가 2700만원이었지만, 현재(5.24%)는 5240만원으로 올랐다는 것이다. 월 이자로 환산하면 매달 255만원에서 437만원으로 급증했다.

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다.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 금리는 7.82%를 기록했다. 이어 씨티은행 6.26%, 카카오뱅크 6.09%로 집계됐다.

강민국 의원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 일상생활이 어렵게 되고, 연체율도 당연히 높아질 것”이라며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에 대한 평균 금리가 최대 8% 대를 육박하고 있어 더이상 은행 자율에만 맡길 수는 없기에 금융위원회는 대출 이자 인하를 적극 검토해야 하며, 이와 함께 예대금리차 공시 확대,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 등 다양한 대출금리 경쟁 촉진을 위한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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