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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757조9000억원으로 석 달 새 1조6000억원(0.1%) 늘어났다. 전분기 8000억원 감소에서 1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은 111조4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4.8%) 증가했다. 4월 18일부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로 2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비 3.0% 늘어났다.
신용 등 기타대출은 756조6000억원으로 7조1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연속 감소세다. 대출규제 지속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해 대출을 상환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기타대출은 전년동기비로도 2조9000억원 감소, 첫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905조5000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1분기에도 4조5000억원 감소,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상반기에만 4조6000억원 감소, 반기 기준 첫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잔액은 349조8000억원으로 9000억원 증가, 1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잔액은 502조7000억원으로 9000억원 늘어나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7월 가계대출은 전월비 1조원 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총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8월부턴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해 주택담보대출(LTV) 규제가 80%로 완화되지만 주택 가격 하락 심리가 커진 탓에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8월 주택가격 전망 CSI는 76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 다만 박 팀장은 “3분기엔 은행들의 가계대출 태도가 완화되고 있어 이런 흐름들이 가계 신용 대출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